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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월드컵 응원가는 ‘오 필승 코리아’ 일색이었다면 이번 월드컵은 20개가 넘는 응원가들로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그룹 버즈가 부른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가 ‘Reds Go Together’과 윤도현의 ‘애국가 록 버전’이 쌍벽을 이루는 가운데 신해철의 ‘돌격! 아리랑’, 김종서의 ‘Corea’, 싸이의 ‘위아 더 원(We Are The One)’ 등 20명 가까운 가수들이 응원가를 발표했다. 또 영화배우 김수로가 모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춘 춤 일명 ‘꼭짓점 댄스’가 장안의 화제다. 쉽고 간단한 동작에 매료된 팬들의 호응으로 삽시간에 월드컵 공식(?) 응원 춤이 될 기세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국민체조도 월드컵을 대비한 율동으로 분위기 몰이를 하고 있다.이렇게 많은 응원가와 응원 춤 등이 발표된 배경에는 월드컵 특수를 노려보겠다는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과 응원가와 응원 춤의 파급효과를 발판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어 보겠다는 연예인들의 요구가 손잡고 있다. 이들이 거대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CF 등을 통해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지금, 순수한 응원이 상업적으로 물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그러나 20개 아닌 200개라도 어떠랴. 부르고 싶은 응원가 골라 부르고 서로 다른 응원 춤으로 응원해도 16강을 향한 한 마음이 될 수만 있다면 오히려 흥겨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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